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구약 율법에 대한 고집은 아닌가?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지난 번에 들어 봤다”고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이야기를 들으면 교회에 오래 다닌 이들은, 출애굽기를 읽을 즈음 유월절이란 단어를 본 것 같고 율법은 폐지되었다고 얼핏 배운 기억이 나서 “유월절은 폐지된 구약의 율법입니다. 그걸 지키면 저주를 받습니다”라며 전문가 행세를 한다. 어설프게 알면 다치는 법.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그날이 과연 어떤 날인지 살펴봄과 동시에 율법의 폐지와 변역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유래

유월절은 지금으로부터 3,500여 년 전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해방될 때 처음 지켰던 절기다. 장자를 멸하는 재앙으로부터 보호해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다. 최초의 유월절은 생후 일 년의 흠 없는 숫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고기를 불에 구워 먹는 방식으로 지켰고 이후로도 피만 바르지 않았을 뿐 꾸준히 어린 양이 제물로 사용되었다(출애굽기 12:10~14. 민수기 28:16~19 참조).

이 유월절 어린 양의 실체는 다름 아닌 예수님이다(고린도전서 5:7~8). 유월절 양의 희생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할 수 있었듯, 모든 인류도 예수님의 희생이 있었기에 천국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유월절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절기인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구약시대에 희생되었던 유월절 양들은 예수님의 희생을 표상하는 그림자다.

율법주의?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행위는 율법주의적 신앙의 모습이라며 비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의 주된 논리는 무엇일까?

율법폐지론의 근거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로마서 3:20~22

만일 율법에 속한 자들이 후사이면 믿음은 헛것이 되고 약속은 폐하여졌느니라

로마서 4:14

구구절절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가르침이 참으로 옳다는 생각을 갖게끔 한다.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키는 율법들은 구원과 일절 무관한 구시대 유물일 뿐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반론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마태복음 5:17

율법폐지론을 외치는 자들이 참으로 난감해할 구절이다. 게다가 예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다. 율법이 그저 폐지된 것이라면 예수님이 완전케 하려 하신 율법을 로마서의 저자인 사도 바울이 폐한 것이 된다. 게다가 사도 바울의 말마저 사도 바울의 말로 반박할 수 있다.

앞서 인용한 로마서 3장의 말미에는 ‘우리는 믿음으로 율법을 폐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굳게 세운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같은 로마서에서도 율법으로 구원 받을 수 없다고 하였다가 금세 또 율법을 굳게 한다고 하니 보통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다.

율법은 폐지된 게 아니라 변역되었다

하지만 율법은 사실 폐지된 것이 아니라 변역된 것이다. 쉽게 말해 새롭게 바뀌면서 옛 것은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사도 바울은 두 가지의 율법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는 흔히 알고 있는 그 율법. 바로 모세의 율법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도 바울이 언급한 그리스도의 율법이다. 사도 바울은 모세의 율법에는 속하지 않았으나 그리스도의 율법에는 속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율법이 무조건 폐한 것이 아니며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율법이 별도로 존재함을 알려주는 기록이다.

여기서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율법은 완전하다고 하였는데(시 19:7) 왜 폐지되었을까’ 하고 의문을 품을 것이다. 물론 모세 율법 자체는 완전하지만 그것을 지켜야 할 우리가 불완전하여 그 율법을 온전히 지키지 못하므로, 결과적으로 우리에게는 무익한 율법이 되고 만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애석히 여기사 지키기만 하면 사는 법을 주셨으니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율법 즉 새 언약이다(히브리서 8:7~13 참조).

정리하자면 ‘폐지되었다’ 혹은 ‘지켜선 안 된다’고 표현된 율법은 모세의 율법이고, ‘완전케 되었다’ 혹은 ‘지켜야 한다’고 기록된 율법은 그리스도의 율법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키는 유월절은? 당연히 그리스도의 율법 안에 있는 새 언약의 유월절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신약의 유월절을 지킨다

그리스도의 율법을 따라 지키는 새 언약의 유월절은 예수님께서 그 지키는 본을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교회 유월절,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누가복음 22:15, 19~20

이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인 ‘최후의 만찬’이다. 이 최후의 만찬이 바로 그리스도의 율법으로 새로이 변역된 ‘새 언약 유월절’이며, 오늘날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키는 유월절의 원형이다. 예수님의 간절한 부탁대로 사도들도 유월절을 지켰다.

사도들은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실 때마다 그리스도를 기억하면서 그 희생을 세상 끝날까지 전하자고 결의했다(고린도전서 11:23~26). 예수님을 믿고 사도들의 본을 따른다고 이야기하려면 먼저 새 언약 유월절을 소중히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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